
BTS의 앨범 아이랑애 대한 팬레터 입니다
제 친구의 도움을 받아 이 글을 한국어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
이 글은 제 인생 첫 팬레터 입니다. BTS에 대한 생각들을 적지 않으면 잠이 안 올 것 같아 긴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아리랑 앨범과 수로곡들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로 사실 잠을 잘 청하지 못했어요.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떠오르는것도, 아침에 눈 뜨자마자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도 이 앨범들이에요.
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동안 저는 대부분의 BTS 멤버들을 솔로 아티스트로 처음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놀랍게도, 제가 좋아하게 된 K-pop 아티스트분들이 모두 다 같은 그룹이였다는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어요.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하실때도 정말 훌룡하지만, 한 구릅일때 정말 특별한 무언가가 제 가슴 깊이 느껴져요.
저는 사실 시각 예술작가인데, 제가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들고 인상깊었던 점은 예술작품들이 이야기의 절반을 담고 있다는 점이에요. 시각 예술작가로서 저는 누군가가 작품을 바라볼때 작품이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의 배경, 경험, 감정이 작품과 만나 새로운 또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들어낸다고 믿어요. 그래서 어떤 분들은 깊이 감동받고, 또 어떤 분들은 결코 아무 느낌도 받지 못한다고 믿어요.
아리랑 앨범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과 느낀 점들을 적어보았어요.
아리랑 앨범은 저에게 하나의 걸작 이에요. 저는 특히 앨범중 좋아하는 곡을 하나만 고를 수 없어요. 저에게는 모든 곡이 하나하나 소중하고 다 영감이 되었어요. 앨범에 있는 곡들을 들을때 BTS가 아미들에게 전하는 사랑의 편지처럼 느껴졌어요. 앨범 전체에 흐르는 주제들은 하나하나 연결되어 있고, 가사들도 서로 메아리처럼 이어져요. 멤버들이 다시 하나가 되어 돌아오겠다는 다짐, 그리고 아미들의 사랑과 세상 속에서 자리를 되찾으려는 마음이 솔직하고 연약하며서도 진심 어린 모습처럼 담겨져 있어요. 멤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얼마나 성장하고 변화했는지, 그리고 지금의 그들이 누구인지 보여주는 앨범인 것 같아요. 또한 앨범을 듣는 와중 ‘에밀레 종’은 일종의 인터미션처럼 느껴져요, 마치 1막과 2막 사이, BTS와 아미가 서로를 기다리며 떨어져 있는 시간을 표현하는 구간처럼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일상의 반복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과 BTS가 살아가는 ‘비정상적으로 정상적인 삶’ 사이의 이중적인 모습이 느껴져요. 그건 저에게 마치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봐달라’라는 메시지 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이 엘범은 새로운 챕터의 시작처럼 저에게 다가왔어요. 비교하자면, 마치 서부 영화처럼 BTS와 아미가 함께 새벽을 향해 나아가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요. 동시에 과거의 BTS가 끝나는 순간이자, 새로운 정체성을 가진 BTS가 시작되는 순간인 것 같아요.
Body to Body - 이 뮤직비디오는 이 곡이 BTS에게 어떤 의미인지 더 잘 이해하게 도와주었어요. 그동안 각자의 길을 걸어왔던 멤버들이 다시 한번 아미들을 위해 모이는 이야기처럼 다가왔어요. 저는 곡 하나하나를 들으며, 아리랑이 ‘그리움’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어요. 저에게 그리움은 BTS와 아미 사이의 감정처럼 다가왔고요. 서로를 기다리고, 애틋하게 그리워하는 마음이였어요. BTS는, “I need the whole stadium to jump” 이라고 직접적으로 바램을 표현해주었는데 우리는 BTS의 음악과 무대를 보며 기쁨과 설렘을 느끼는 것 처럼, 마치 BTS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관점 같았어요. 저는 노래를 들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현실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과연 증오가 주는 영향인가, 아니면 현실이 온라인 속 이미지보다 더 크고 중요한 것일까? ‘Hop in’이라는 말은 저에게 직접적인 연결과 만남의 초대처럼 다가왔어요. “I need some body to body / All for your body beside me”라는 가사에서는 서로 곁에 함께 있고 싶은 간절함을 느꼈어요. 또한, 이 부분이 멤버들 서로에게 하는 말처럼 다가왔어요. 마치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하고, 다시 모두 함께 손을 잡고 달려가는 모습처럼요. 마지막 트랙을 떠올리게 하는 “Sunrise don’t go home”이라는 메시지도 인상 싶었어요, 새벽은 끝이 아니라 결코 시작이니까요. 그들의 관계는 정말 단단하고, BTS를 BTS답게 만드는 정체성은 그들의 뿌리, 즉 한국과 아미들의 정신에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Hooligan - 이 곡은 BTS가 과거의 자신들을 묶고 있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새로운 사운드와 메세지, 그리고 새로운 목소리로 다같이 나아가는 느낌이였어요. 그리고 그걸 온전히, 완전히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해내고 있다는것을 더더욱 느끼게 되었어요. “Why is this baseline slappin so rude? / Drop it lower than chopped and screwed” 의 가사처럼 남들의 기준이 아닌,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나아가는 에너지가 느껴져요. 변화를 만들어내고, 그 변화를 온전히 자신들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 같아요. 이 곡에서는 어딘가 방향적인 분위기가 흐르면서도, “What is the future? Where’s the now?/ This is international/ Make it unforgettable” 같은 가사에서는 여전히 솔직한 고민과 압박감 또한 느껴져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 곡은 사슬을 끊고 완전히 자유로 뛰쳐나가려는 순간, 그 해방감을 그대로 담아낸 것처럼 느껴져요.
Aliens - 저는 이 곡을 처음 들었을때, 오히려 제가 ‘외계인’처럼 느껴졌어요. 저는 K-pop 을 듣는 외국인이여서 그런지 유독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외계인이 누구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외계인은 결국 우리와 다른 존재를 의미하는 것이라는걸 깨닳았어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동양과 서양은 서로에게 모두 ‘외계인’ 같은 존재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가사를 더 깊이 들여다보며, BTS가 서구 사회에서 스스로를 ‘이방인’처럼 느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동시에, 그들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를 당당하게 표현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오히려 외부의 세계를 통하여 한국이라는 그룹과 그 문화를 받아들여달라고 도전하는 느낌 또한 들었어요. BTS는 자신들의 뿌리에 자부심을 가진 한국인이고, 세상에 자신들의 문화를 보여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멋진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요. 노래 한곡한곡이 마치 우리에게 그들의 문화를 하나씩 알려주겠다는 것 처럼요. 마지막 아웃트로는 어딘가 군대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마치 군 복무를 마친뒤 돌아와 자신들의 음악과 팬들을 되찾는 순간을 표현하는 것처럼 다가왔어요.
FYA - 이 곡은 정말 열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듣는 순간 기분이 확 살아나는 곡 중 하나에요, 우리에게 마음껏 미쳐보고, 자유롭게 즐겨보라는 느낌 또한 들었어요. 마치 새로 시작된 사랑, 혹은 또다시 타오르는 사랑처럼 심장이 뛰는 감정 그대로를 담고 있어서 좋았어요. “We in a flame, go wild” “Club but psycho, might take you viral/ I go full thriller tonight/ Club go crazy like Britney, baby/ Hit me with it one more time” 같은 가사처럼, 그 열정 속에서 BTS에 완전히 빠져들게 되는 것 같아요.
2.0 - 이 곡은 들으면 들을수록, 더더욱 깊이 이해가 되는 곡이였어요. @btslyrictranslations 덕분에 한국어에서 숫자 2의 발음이 영어 ‘do’와 비슷하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는데 저에게 정말 재미있게 다가왔어요. BTS가 다시 하나가 되어 돌아왔지만, 예전과는 다른,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아요. 이 곡 안에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자신들이 가졌던 팝의 영향력과 위치를 다시 되찾겠다는 메세지가 깊이 느껴져요. 마치 다른 팝 아티스트들에게 보내는 음악적인 도전처럼 들리기도 해요. “우리가 없는 동안 잘 즐겼지? 이제 우리가 돌아왔고, 우리의 것을 다시 가져갈 거야.” 그리고 그걸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해낼 것이라는 선안 같기도 했어요.
No. 29 - 이 곡에 대해서는 아직 몇가지 궁금한 점들이 있지만, 아마 멤버들이 답하고 싶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묻지 않으려고 해요. 종 자체가 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도 조금 찾아보았고, 나름대로 깊이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한국에서의 종이 가지는 의미와 그 종이 가려졌던 왕에 대한 역사적인 중요성도 이해하게 되었지만, 제가 이 곡을 들으면서 느낀점은 완전히 ‘네거티브 스페이스’는 아니지만, 그에 아주 가까운 감각이에요. 저는 시각 예술가로서 작품 안에 여백과 중성적인 색금을 활용하여 감상하는 사람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해요. 앨범을 듣는 동안,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그냥 존재하고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간. 또 이곡에는 ‘기다림’의 분위기도 느껴져요. 마치 공연 중간의 인터미션처럼, BTS와 아미가 서로 떨어져 있던 시간, 다시 만날 순간을 기다리던 시간을 표현한 것 같아요. 저는 항상 이 곡을 절대 건너뛰지 않아요. 이 곡을 넘겨버리면 그들과 떨어져 있는 시간을 존중하지 않는 것 같아 항상 끝까지 듣곤 해요.
Swim - 멤버들은 이 곡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 즉 “Keep Swimming”에 대한 노래라고 이야기하는 걸 들었어요. 파도가 거세져서 돌아가고 싶어질 때에도, 세상이 혼란스럽고 내가 가진 가치와 어긋나는 그 순간속에서 하루하루 계속 나아가다 보면 결국에는 내가 원하는 곳에 더 가까워진다는 메세지로 다가왔아요. 저에게는 ‘계속 나아가려는 의지”가 정말 대단했어요.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조건 없이 나아가는 모습이요. 특히나 “Oh, you ain’t even gotta love me back, girl” 같은 가사에서는 그런 솔직함과 담담함이 더더욱 느껴졌어요. 그리고 이 곡에서는 은은하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가 흐르는 것 같아요. “I could spend a lifetime watching you”, “I can feel the high waves coming”,“Salt on my tongue”, “I ain’t never getting cold feet” 같은 기사들이 그 감각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Pier 17에서의 퍼포먼스 영상도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그 미묘한 분위기들이 있는 그대로 전달되는 것 같아요. 삶은 우리가 다섯 가지의 감각으로 경험되는 것이고, 때로는 위험할 수도 있어도, 꼭 어렵게만 느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So easy, don’t make it so hard /Nights like these, I just wanna get lost / Right here with the moon and the sharks”라는 가사처럼, 그 순간에 몸을 맡기고 싶어지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저는 아미라면 평생 BTS를 바라보고, 듣고,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꼈어요.
Merry Go Round - 이 곡은 Swim 다음에 나온다는 점이 정말 흥미로웠어요. Swim이 앞으로 나아가고, 삶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느낌이라면, 이 곡에서는 그 시선이 완전히 달라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반복으로 옮겨가는 것 같아요. 그 반복이 우리 안에 있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조금이나마 사라지게 하고, 어딘가 무력감과 통제할 수 없다는 감정을 남기는 것 같아요. “I can’t get off this merry-go-round /It spins me around (around, around) / I do my best, but I can’t slow down this merry-go-round”라는 가사처럼요. 이 곳에는 답이 없는 질문들, 점점 어른이 되어가면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고민들, 그 긴장감이 계속 흐르는 것 같아요. 멈추지 않는 불안함과, 계속해서 같은 자리를 맴도는 생각들이 곡 전체를 감싸고 있는 것 같아요. 어쩌면 제가 이렇게 이 생각들을 계속 써 내려가는 이유들도 그 끝없이 도는 생각들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어요. Swim이 우리에게 앞으로 더 나아가는 것은 때로는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 움직이고 있지만 어디에도 도달하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게 꼭 우리의 의자로만 통제되는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이 두 곡이 만들어내는 대비가 저에게는 가장 인상 깊었어요. 그 사이에는 두 감정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긴장감이 느껴졌고 둘다 사실이라는 점이 더욱더 와닿았아요. 어쩌면 우리가 반복하고 있는 일상 자체가, 결국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수단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만 느긴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곡의 아웃트로가 마치 종소리 어딘가 끝을 알리는 소리처럼 들렸어요. 그게 회전목마의 끝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 안에 있던 어린아이라는 존재의 끝을 의마하는 것인지 아직도 의문이 들어요.
Normal - 멤버 중 한 명이 이 곡이 원래 ‘독성이 있는 삶이 과연 정상인가, 아닌가’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말했던 걸 들은 것 같아요. 팝스타로서의 삶, 그 ‘비정상적으로 정상적인’ 경험에 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 불을 더 키우는 연료일 수도 있고, 혹은 도파민이 주는 쾌감일 수도 있는 것, 하나는 파괴를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쾌락을 위한 것인 것 같아요. 그들은 환상과 명성을 선택했고, 그 선택 뒤에는 자연스럽게 독성적인 결과들이 따라온 것 같아요. “Show me hate, show me love, make me bulletproof”라는 가사를 들으면 “ten foot tall and bulletproof”라는 표현이 떠올라요. 증오든, 지나친 집착이든 결국 BTS를 무너지게 하지 못한다는 의미처럼 느껴졌어요. “We call this shit normal”이라는 가사는 그들이 얼마나 많은 독성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그걸 마주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담겨 있는 것 같아요. “Run away out of sight, don’t know what I want / Wish I had a minute just to turn me off”에서는 그 혼란과 지침이 그대로 전해진 것 같아요. 꿈을 이루고 싶으면서도, 그 과정에서 붙게 되는 잔인한 시선들 때문에 동시에 그 꿈에서 벗어나고 싶어지는 감정이 보여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는 느낌이에요. “heavy’s the head when you chasin’ true /Will you color me red? Will you color me blue? /Two sides of a coin and they both ain’t true”라는 가사는 그 이중적인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맴버들에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지 않아도 되는 감정, 그 낯설고 무거운 감정들이 그들을 더욱더 강하게 흔드는 것 처럼 느껴졌어요. “Got me and my feelings up on this wall”이라는 가사는
“Got me and my feelings up on this wall”이라는 가사는 마치 벽 위에 서있는 상태, 언제든지 뛰어내릴 수 있는 상태처럼 혹은 벽에 몰려 있는 위헙받고 있는 상태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제가 특히나 좋아하는 가사들은 조금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If everything’s just happy, mm, that ain’t real (that ain’t real) /I breathe out like a thousand times /Normal and special, they are just some lines /One deep sigh, then it slips away, fades away /What I try to keep never want to stay /Run away, pushin’ me, pullin’ me /Said you wanted all of me, but what even is all of me? /Suddenly, part of me is hauntin’ me /Heard the things they callin’ me, what the hell you want from me? 이 가사들이 특히 마음 아프게 느껴지는 이유는 ‘명성의 대가’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기 때문인 것 같아요.
Like Animals - 이 앨범에서 이 곡은 단순한 관계가 아닌, 더 깊고 친밀한 관계에 집중하는 느낌이에요. “Take me into your deep / I wanna lay in your world /So what? Your shadows a mess / I’m walking with my own dirt”라는 가사처럼,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 불완전함과 어지러움 같은 것들이 BTS와 아미 사이의 공통점처럼 느껴졌어요. 그들은 자신들이 결코 완벽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우리 모두가 겪는 것과 같은 고민과 struggles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곡을 이끄는 강한 비트는 마치 본능이 우리를 이끄는 것처럼 느껴지고, 우리는 삶이 주는 모든 것에 몸을 던지는 동물 같은 존재가 되는 것 같아요. “Don’t you close your eyes? / Don’t you fear the light?”라는 가사는
우리가 외면하고 싶어 하는 것들, 빛을 두려워하며 스스로를 숨기려는 모습처럼 들리고, “Six feet down in the sand / There’s creatures that made a hole”에서는 우리가 스스로를 깊이 묻어버리는 모습이 떠올랐어요. 또한 “With your claws sharp and them fangs out /Now you see a whole land full of animals”라는 가사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봤을 때, 결국에는 모두가 본능적인 존재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요. 저에게 이 곡은 인간이 동물 같은 존재라는 사실과 그 안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존재라는 그 대비를 보여주는 곡처럼 느껴졌어요. 그리고 그 메시지를 감싸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결국, 우리모두 그렇다고 부드럽게 말해주는 것 같아요.
They don’t know about us - 멤버들이 이 곡은 아미가 BTS를,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어요. 그것은 단순히 우리가 그들을 처음부터 제대로 알지 못하였던 건지, 아니면 공백기동안 그들이 많이 변해서 이제는 우리가 더 이상 그들을 알지 못하게 된 건지는 저도 아직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 곡은 처음부터 어딘가 답답함과 짜증이 조금 섞인 감정으로 시작되는 노래이기도 한 것 같아요. 자신들도 답할 수 없는 질문들이 계속 쏟아지는 상황인 것 같다고 느껴졌어요. “Everybody heard the story that they wanna”라는 가사는 사람들이 BTS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듣고싶은 이야기만 듣는다는 걸 비꼬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또 “If you wanna know me, what can I do for you?”라는 가사에서는 사람들이 그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그들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에만 관심이 있다는 조금 지친 마음또한 느껴졌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그저 평범한 시골 소년들 이라는 점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겸손함이 느껴졌어요. 부드럽지만, 동시에 저에게는 강하게 와닿는 표현이였어요. 그리고 그런 답답함 속에서도 “Hold up, chill and take a bubble bath, babe”처럼 잠시 내려놓고 그냥 자신답게 있으려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냥 자신으로 남으려는 태도인 것 같아요. 또 BTS는 아주 솔직하게 사람들의 과도한 호기심이 얼마나 크고, 때로는 무례하지 짚어내는 것 같아요. (@btslyrictranslations 덕분에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저는 이 부분이 사람들이 당연한 권리인 것 처럼 던지는 너무 개인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변 같았어요. 하지만 저는 그런 것들을 꼭 알 필요는 없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곡은 또 하나의 건강한 경계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우리가 그들을 알아가는 것은 좋지만, 어느 정도의 미스테리한 관계는 남겨두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특히나 마지막이 정말 좋았어요. BTS는 영웅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일곱 명의 사람이라는 것이에요.
One More Night - 이 곡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지는 것 같아요. BTS가 꿈꾸는 한번 더 의 밤이 바로 아미와 함께하는 공연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요. 언어의 차이 때문에 완전히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 곡에서 BTS는 언젠가 아미가 더 이상 자신들을 사랑해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리고 그 순간이 오게된다면 그것은 정말 큰 아픔이 될 거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만약 이 앨범이 잘되지 않았다면 그 날이 생각보다 빨리 왔을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들이 그 사이에 아미가 예전처럼 사랑해주던 시간과, 아직 알 수 없는 미래 사이의 그 공간속에서 기다리고 있던 동안, 다시 아미들의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 것 같아요. “Fallin’ back to me, I feel you back to me”라는 가사처럼요. 하지만 결국에는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의 그림자가 조금은 두렵고 또한 슬프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BTS는 그런 꿈결같은 시간을 하루종일 떠올리고 있는 것인지도 궁금해요. 그만큼 그들에게 중요한 기억이라서, 그 꿈에서 깨어나고 싶진 않은 걸까? 라는 생각도 드는 것 같아요. 제게는 BTS가 아미라는 존재 덕분에 자신들의 하루가 늘 구름 위에 있는 것처럼 행복하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BTS와 아미는 말이 없어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관계인 것 같아요. 그저 곁에 있어 달라고, 함께하여 달라고 조용히 부탁하는 느낌이에요. BTS와 아미는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존재, 그 어둠을 밝히는 아름다움 같아요. 저는 이 곡을 들으면서 응원봉이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공연장을 떠올리게 되었어요. 어둠을 가르며 빛나는 그 장면이요. 그리고 BTS가 그 순간을, 단 하루라도 더 “One more night”만이라도 더 이어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간절히 느껴졌어요. 그 밤이 끝나고 다음 챕터로 넘아가기 전까지요.
Please - 이 곡을 들으면 BTS가 아미에게 함께 있어 달라고, 그리고 곁에 남아달라고 간절히 부탁하는 것 처럼 느껴져요. 아미가 원한다면 그들이 가장 잘하는 그것을 무대에 서고, 공연하는 것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는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아요. 세상이 한동안 BTS와 아미를 떨어뜨려 놓았지만, 이제는 BTS가 먼저 다가가서 다시 아미에게로 향하는 첫걸음을 내딛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힘든 순간에도 무릎을 꿇고 서라도 함께 있어 달라고 겸손하게, 진심으로 부탁하는 것 같아요. “혹시 이 앨범이 잘 안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떠올랐어요. 만약 그런 순간이 온다고 해도, BTS는 더 깊은 어둠 속에서도 아미를 더 꽉 붙잡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BTS는 우리에게 어디로 가든, 아무리 힘들어도, 세상이 가로막아도 아미들을 따라겠다고 말하는 것 같아요. 곡이 반복되는 흐름은 마치 함께 춤추는 사람들처럼, 빙글빙글 돌다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오는 느낌같아요. “You want me just all day, all night”라는 가사에서는 자신 있게 아미들을 초대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Hold me from the front, back, left, right”에서는 사방에서 감싸 안아주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I need you like oh me, oh my / Oh you got me / Oh you got me like”라는 부분에서는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서로에게 완전히 속해 있는 관계처럼 느껴졌어요. BTS가 느껴운 기쁨은 모두 아미들 덕분이고, 그 감정이 넘쳐흐르면서도 우리에게도 함께 나누자고 손을 내미는 것 같아요. 그리고 결국 BTS와 아미가 영원히 서로 얽혀 함께하길 바라며 아미들의 사랑 안에서 쉬고 싶어 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Into the Sun - 저에게 이 곡은 서부 영화의 마지막 장면처럼 다가왔어요. 주인공들이 함께 석양을 향하여 나아가며, 무언가의 끝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보여주는 장면 같았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서부 영화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라서, 이건 장르에 대한 제 나름의 상상에 많이 의존한 해석 인 것같아요. 그래서인지 “fires are never dying”이라는 가사가 추운 밤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캠프파이어처럼 느껴졌어요. 서로가 이야기를 나누고, 연결되고, 그 불을 누군가가 계속 지키고 있다는 그런 순간들 같았어요. “I want somebody like you/ Nobody knows me, honey/ No one like you”라는 가사에서는 서로를 향한 깊은 이해와 연결이 느껴졌고, 그 불을 계속 살아 있게 하는 존재가 바로 그 존재인 것 같았어요. 이게 멤버들끼리의 관계이기도 하고, 동시에 그룹과 아미 사이의 관계이기도 한 것 같아요. 또한 BTS가 새로운 챕터를 향해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지도 느껴졌어요. “If you wanna go there / I’m ready to be with you /You call / I run / Dark days / And find the sun/ I don’t care / How far / Just wait / Dawn” 이 기사들을 들으면서, 그들이 길고 어두운 시간을 지나왔고 그 속에서 서로를 지켜주며 버텨왔다는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이제 다시, 햇빛과 따뜻함이 다가오고 있다는것도 느꼈어요. 하지만 그러한 기대감 속에는 아미가 새로운 BTS를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조금의 불안도 담겨져 있는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변화해온 그룹이지만 이미가 예전에 기억하는 예전의 BTS와의 사이에서 그 변화가 맞는 선택이 있는지 고민하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하지만 BTS에게 집은 결국 아미가 있는 곳인 것 같아요. 저는 그 장면을 야외의 캠프파이어처럼 떠올리게 되요. 사랑의 불이 계속 이어지고 그 빛이 달보다 더 밝게 빛나는 공간. “And if we run out of time / I’ll chase the feeling / Never too far behind”라는 가사를 들으면서는, BTS가 앞으로의 미래까지도 생각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었어요. 아미가 주는 그 감정을 계속 느끼고 싶어 하고, “Never behind”라는 반복처럼 항상 함께 있고 싶어 하는 마음인 것 같아요. 이 곡의 아웃트로는 정말 좋았아요. 왜 좋은지 음악적으로 설명할 순 없지만, 그냥 느껴지는 것 같아. BTS는 아미와 함께 이 새로운 챕터로, 그리고 이 새로운 시대의 해와 새벽을 향하여 나아갈 거라고 느껴졌어요.
